예술 : 우리의 삶 자체가 행위예술이다.
예술
예술은 우리의 삶과 문화에 깊이 관여하며, 우리에게 미적인 경험과 감정적인 경험을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대체 예술이란 무엇인지 설명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예술은 창작과 표현의 활동으로서,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공유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예술은 인간의 창조력과 상상력의 결과물로, 감정, 아이디어, 경험을 시각과 청각, 문학, 연극, 춤, 사진, 조각 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으로 표현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존재 의미를 표현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고 이것을 어떤 매체를 통해서 표현하는 것이죠. 따라서 예술은 인간의 본성적인 욕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움을 찾고자 하고,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며 사회적인 연결을 형성하고자 합니다. 예술을 통해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우리의 삶에 깊은 의미와 가치를 부여합니다. 또한 문화와 아이덴티티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예술은 특정 시대나 문화의 가치와 신념을 반영하기 때문에 우리의 역사와 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역할까지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은 우리의 존재와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같은 시대 또는 다른 시대의 예술을 통해 다른 이의 마음과 사상, 철학을 들여다볼 수 있고, 그로 인해 삶을 이해하고 의미를 찾는데 영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술에는 정답이 없고 상당히 주관적이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것이죠.
imagine
예술은 단순히 미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인간성을 탐구하는 도구입니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우리의 사고와 인식을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존레논의 Imagine을 들으며 그의 사상이나 철학을 엿보면서 우리의 생각에도 영향을 받게 되고 그것은 어떤 하나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서로가 서로를 공유하게 됩니다. 이것으로 하나의 문화가 창조되기도 하는 것이죠. 또한 이런 예술을 통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 너머의 어떤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주기도 합니다.
예술은 결국 우리 인간의 창조적인 힘과 열정의 결과물인 것입니다. 철학적인 시각에서 본 예술은 인간의 존재와 의미를 탐구하는 핵심적인 도구로서 이를 통해 자아를 발견할 수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도 얻을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어떤 작품, 영화나 음악 그림 등 표현하는 매체는 다를 수 있어도 그것들은 결국 우리 인간의 다양한 내면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작품을 만드는 행위만이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평범해 보이는 어떤 엄마와 아빠, 회사원, 학생, 방 안에 앉아있는 누군가. 그들은 예술과는 거리가 먼 것일까요? 그렇다면 예술은 창의적인 특정 몇 명만 할 수 있는 특별한 무엇일까요?
삶은 예술을 하고 있는 것
예술이 인간의 창조적인 힘과 열정의 산물이라면 결국 우리 모든 인간들은 매일 예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공통적으로 매일이라는 하루하루 주어지고 그 하루를 창조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입니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과 내일 같은 삶을 살면서 과연 삶이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삶은 매일이 창조적인 예술이 아닌 이미 완결된 스토리를 담고 있는 들어봄직한 스토리 같기도 합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매일 죽고 새롭게 태어나는데 왜 우리는 매일 같은 느낌으로 비슷한 하루를 창조하고 있는 걸까요. 매일 창조의 기회가 열려있지만 매일 같은 예술을 반복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루를 마무리하고 우린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은 3차원이 아닌 다른 차원인 듯 물질로 만져지지 않는 곳이죠. 기상알람이 울리고 눈을 뜨면 우린 자동적으로 오늘 할 일과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으로 순식간에 들어와 입력이 됩니다. 마치 컴퓨터를 켜면 바로 세팅되는 매일 보는 바탕화면과도 같죠.
과거의 것을 버리고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본다면 아마 우리는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아닌 새로운 느낌의 삶을 창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예술가들은 모두가 매일 보는 일상 속 무언가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봅니다. 스케치북 위에 사과를 그리면 모두 둥글고 먹음직스러운 모습을 그리지만 그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다른 누구도 보지 못한 사과를 그릴 수 있겠죠. 유리막으로 덮여 안이 훤이 보이는 사과 같은 누군가는 생각하지 못했던 그런 사과의 모습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눈을 뜨면 나에게 펼쳐지는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우리의 하루는 조금씩 새로워질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누군가의 예술을 그저 관람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나의 삶을 창조하며 스스로 자신의 삶을 관람하는 예술을 할 수 있겠죠.
나만의 독창적인 예술을 한다는 것
진정한 예술이란 있는 것에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닌 모르는 것에서 부터 나오는, 기지의 세상이 아닌 미지의 세상에서 나오는 것이 가장 창조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외부에서 오는 발상이 아닌 나의 내면에서부터 나오는 발상으로, 그 내면이 그 사람 자체를 만듭니다. 그것은 누구나 하는 사회의 비판적인 이야깃거리 같은 것이 아닌, 또 누구나 줄 서서 먹는 어느 식당에 가보는 것도 아닌, 누구나 찬양하는 어떤 배우, 어떤 가수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며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도 아닌, 사람들이 많이 한다는 취미활동을 나도 해보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즐겨 입는다는 옷을 입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내가 관람하고 있는 이 전시장의 그림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내가 바꿀 수는 없어도, 그 그림을 보는 시각을 바꾼다면 그 그림들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삶은 내면을 표현하는 행위여야 정말 예술적이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매일 똑같고 모두 비슷한 예술을 하고 있지만 더 이상 외부 세상에 맞추진, 외부 세상에서 알려준 세상 안에서 익숙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내 내면 미지에서부터 나오는 새로운 시각으로 하루를 바라본다면 우리는 개인의 개성으로 모두 다른 예술을 하게 될 것입니다.